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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나에 대해 생각해보기

# 나에 대한 생각을 적게 된 계기

 

며칠 전 영어 스피킹 수업 trial을 진행했는데, 처음 만나는 선생님에게 나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유창하지 못한 영어 실력도 문제였지만, 나에 대해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막막했다.

가 뭘 좋아하지? 내가 쉬는 시간에 하는 건 뭐지? 우물쭈물 대다가, 결국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라고 답해버렸다. 쉬는 시간에는 넷플릭스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가 살쪄서 운동에 관심이 있고, 회사 다니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세상에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일텐데, 내가 나를 저렇게 밖에 소개를 하지 못하다니.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웠다. 나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무관심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는 뭘 하고싶은지 생각해보려 한다. 다음에 누가 내 소개를 해달라고 하면 똑부러지게 말해줘야지.

 

# 취미: 건강을 위한 운동, 새로운 서비스나 어플 만들기, 책 읽기, 방송댄스 

 

건강을 위해서 근육을 성장시키는 운동을 한다. 살을 빼거나 지구력을 기르기 위한 유산소도 좋다.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스쿼트, 런지. 엉덩이 빵빵해지는 느낌들어서 좋다. 데드리프트도 좋은데, 그냥 무거운 걸 드는게 멋있어서 좋다. 러닝은 야외에서 뛰는 것보다 treadmil 타는 걸 좋아함. 왜냐면 밖에서 뛰면 춥고 위험해서.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는 Runday 라는 어플을 활용하고, 그냥 집 주변을 삼십분에서 한 시간정도 뛴다. 

 

새로운 서비스나 어플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 대학생 때 같은 학교 사람들과 쉬로라는 플랫폼 기업 창업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 만들어진 서비스나 회사를 보면, 잘 되었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을 갖게된다. 지금은 취업을 하게 되었지만,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기록한다. 현재 회사 사람들이랑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를 하고있다. 회사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제안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장 오래동안 가지고 있는 취미는 책읽기이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했다. (이렇게 말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 중학생 때는 귀욤 뮈소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일본 작가들의 소설을 읽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생때는 소설은 그닥 재미가 없어져서, 고등학생 권장도서(특정 과목 지식을 담은 책들)를 읽거나 책을 거의 안읽었다. 대학생 때는 진짜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었었다. 시간도 많고~ 책도 많고~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책을 몇권씩 읽곤 했다. 그리고 까먹기~ㅋㅋㅋ 한때는 고전에 빠져서 고전만 찾아서 읽기도 하고, 심리학 책만 찾아서 읽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기계발서만 읽었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 책을 몽땅 읽기도 했다. 최근엔 주식-경제 관련 책을 열심히 읽다가, 요즘은 경영-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갖고 책을 보고있다. 책을 사는 것보다 빌려읽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 찾는거를 진짜 잘한다! 의외로 책을 읽는 건 좋아하는데, 책을 사는 건 안좋아한다. 소장할 만한 책과 그냥 빌려 읽을 만한 책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잘 사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갖게 된 취미는 방송댄스이다. 주말에 집 주변 학원에서 아이돌 춤을 배운다. 춤을 잘 추는 건 아니라서 초급자 반인데,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 네 명 모두 초등학생이다^^ 초등학생들이랑 수준이 너무 잘 맞아서 재미있게 배웠고, 영상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좋아하는 음식: 샐러드

 

솔직히 말하자면 소화를 잘 못하는데, 샐러드를 먹으면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되어서 샐러드를 가장 좋아한다. 

재택 할 때는 일주일에 몇 개 씩 집으로 배달해주는 샐러드 정기배송 서비스도 이용해봤다. 매일 메뉴 고민없이 배송된 걸 먹을 수 있는 점과 배송을 집으로 해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반면에 매 주 다른 샐러드 메뉴를 주지만, 결국 같은 메뉴를 계속 돌려먹기 때문에 금방 질린다는 단점도 있다. 맛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 반면, 내용은 알차지 않아서 그만 뒀다. 이후로는 집 근처 서브웨이 샐러드를 즐겨 먹었다. 배지 샐러드에 소금후추+올리브오일 혹은 소금후추+레드와인 뿌려먹는 걸 좋아한다. 로스트치킨샐러드도 나쁘지 않다! 샐러디라는 샐러드 전문가게도 있는데, 서브웨이나 정기배달 샐러드보다 훨씬 맛있다! 진짜 맛있는데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야채 추가해먹으면 굿! 같이 파는 야채주스들도 맛나다. 

 

요즘은 회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데, 항상 신선한 샐러드가 구비되어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끼는 샐러드로 먹으려고 한다. 보통 점심은 일반식을 먹고, 아침이나 저녁에 샐러드를 먹는다. 회사 샐러드도 종류도 많고, 드레싱도 다양해서 먹을 만 하다. 무엇보다 무료인게 크다.. 밖에서 샐러드 사먹으려면 너무 비싸서 꺼려질 정도.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는 가리지 않는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채소를 선호한다. 채소가 다양한 것도 좋지만, 샐러드를 먹다보면 단백질이나 지방도 골고루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단백질은 닭고기나 연어가 포함된 것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지방은 견과류를 챙겨 먹으면 좋다. 

 

사실 건강이나 생존을 위해 음식을 먹는 편이고, 음식 자체를 즐기지는 않는다. 좋은 음식을 생각할 때, 맛있는 음식 보다는 균형잡힌 음식이 떠오른다. 대학생 때는 먹는 게 귀찮다고 물에 선식 가루 타서 먹는 걸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그러다가 "최강의 식사" 라는 책을 보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 지 기준을 갖게 되었다. (최강의 식사 팬임) 이 책에 나온 저탄고지 식단을 보고, 식단에서 탄수화물은 줄이고 지방은 늘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싫어하는 음식: 닭발, 생 간, 게 요리, 생새우

 

닭 발은 한 번인가 먹어봤는데, 징그럽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런지 맵기만 하고 왜 먹는 지 모르겠다. 

생 간도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비려서 못 먹겠다. 어케 먹는겨..

게 요리는 껍질을 까먹기 귀찮고, 실수로 껍질을 씹으면 딱딱해서 싫다. 요리 덩치에 비해 먹을 게 없어서 별로인 것도 있다. 

생새우는 갑각류 알러지 때문에 못 먹는데, 익혀 먹으면 괜찮다!

이 외에는 못 먹는 건 없고, 왠만하면 다 잘 먹는듯?

 

# 사실 싫어하는 것: 드라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내 남자친구도 너무 좋아하지만, 사실 나는 안좋아하는 건 바로 드라마. 드라마 너무 길어서 보기 힘들고, 작위적인 전개(소위 막장드라마)가 많아서 안좋아한다. 일 년에 한 편 정도 보면 많이 보는거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유행이라 이거 안 보면 사회생활 불가능할 정도면 본다. 최근에 본 드라마가 도깨비 ? 인 듯..

 

# 좋아하는 영화 : 마블 영화, 특히 아이언맨 시리즈, 라라랜드

 

영화도, 넷플릭스가 없어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봐야 할 때에는 한 달에 한 편 정도 보면 많이 보러 간 거다. 남자친구는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한 달에 한 편은 봐야하지 않겠냐고 졸랐었다. 근데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집에서도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그것 보다는 자주 본다. 장르는 마블 액션영화 장르를 좋아하고, 마블 영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아이언맨1 이다. 아이언맨1은 볼 때마다 감동적이고, 다섯 번 넘게 본 것 같다. 이후 마블 영화도 빼 놓은 것 없이 보고있고, 최근 나온 이터널스, 스파이더맨을 포함하여 디스니플러스에서  완다비전, 로키 등등을 다 봤다.  라라랜드도 색이나 음악이 좋아서 진짜 여러 번 본 영화이다. 최근에 세렌디피티라는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봤는데 정말 인상깊었다.

 

# 좋아하는 음악 장르: 힙합, 케이팝

 

들으면 신나는 음악이 좋다. 제일 처음 가본 콘서트는 저스틴 뜨또 내한공연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흑역사) 

박재범이나 쌈디 음악도 좋아하고, 쇼미도 즐겨봤다. 고등래퍼에 나온 김하온 자기소개 싸이퍼는 가끔 찾아본다.. 너무 좋아.. (안녕 나를 소개하지, 직업은 트레블러 취미는 독서 영화시청~ 와 나보다 자기소개 잘함 하온이 개멋있음.) 고등래퍼에 나온 이영지도 좋아한다! 영지너무 머싯어.

 

# 하는 일: SW엔지니어(개발)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과정은 이야기가 긴데, 지금은 삼성전자에서 vRAN 관련 SW를 개발하고있다. 아직 newbie라 업무를 맡아서 하고있지는 않다. 회사에 진짜 탈인간계급 외계인들이 많아서 약간 주눅들어있다. 그래도 회사가 나를 이 외계인들과 함께 뽑은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존버중이다. 회사에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아서 주로 교육을 받고 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과분한 월급과 성과급을 받고있어서 행복하다. ㅋㅋㅋㅋ 앞으로 열심히 일 하라고 주는거겠지. 지금은 C/C++을 주로 쓰고있는데, 앞으로 개발 스택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중이다. 이직같은 것도 고민해보고있다. 주변 지인 말로는 이직을 하고싶으면 링크드인 계정이 유용하다고 했다.

개발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도 일을 할 때 중요한 요소인데, 회사에 외국인 분들도 많으시고, 해외에 출장 갈 일도 많아서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 일상 대화에서도 언어의 벽을 느끼고 있어서 영어 공부에 열중이다. 신입사원은 고과를 인사팀에서 교육성취도로 매기는데, 그 성취기준중에 영어 Opic 점수도 있어서 Opic AL을 따야한다. 영어 화이팅..

 

# 트라우마: 개인정보 유출사건, 전자킥보드 타다가 넘어진 일

 

대학 때 소개팅을 나갔었는데, 어느 학교 다니냐길래 이대 다닌다고 이야기했다. 소개팅은 잘 끝났고, 다음에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데, 쉬는 시간에 확인 해보니 그 분에게 전화와 메시지가 와있었다. 너 보려고 학교 앞에 찾아왔는데 잠깐 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 연강이 있어서 수업이 여섯시 넘어서야 끝나는 날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약속을 잡고 만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솔직히 말도 없이 학교까지 찾아와서 다짜고짜 보자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그 다음날 그 분은 또 학교로 찾아왔다. 멀리서부터 날 보러 이대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또 찾아왔다고 했다. 빈 손으로 오기 그랬는지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들고 왔다.

그 분이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다니는 학교 이름을 알려준 게 중요한 내 개인 정보를 넘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사람에게 내 개인정보가 넘어갔으면, 내가 매일 걷고, 수업을 듣는 일상적인 공간이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이다. 참.. 그 이후로 어디 학교 다니냐고 하면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워서, 그냥 학교 안 다닌다고 말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금은 어느 회사 다니냐고 물어보면, 가끔 그 생각이 나서 회사 안 다닌다고 말한다. ㅋㅋㅋㅋ 누가 또 회사로 찾아올까봐 ㅠㅠ 

 

전자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져서 손바닥이 다 까진 적이 있다. 아직도 넘어질 때 짚은 손이 아스팔트에 갈리는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으으.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넘어지는 순간이 슬로우 모션으로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다친 날이 하필 휴일이라 병원도 못가고, 수돗물에 대충 씼고 밴드를 붙여뒀다. 그 날은 다친 손이 아파서 밤에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진물은 계속 흘러대서 손을 쓸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약국에 메디폼 사러 갔더니 약사님이 이 상처는 병원 가서 드레싱 받아야 한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다. 외과에 가서 드레싱 하고, 파상풍 예방접종도 다시 맞았다. 이후에는 피부과에 두 세번정도 내원해서 치료를 했다. 너무너무 끔찍하게 아팠던 경험이라 아직도 지나가는 전자 킥보드를 보면 그 때 생각이 탁! 떠오르면서 힘들다.

 

* 내가 다친 손으로 피부과에 갔더니, 병원 선생님이 단번에 "전자 킥보드 타다가 다치셨나요?" 물어봤다. 젊은 여자분이 이렇게 다쳐서 오는 게 전자킥보드밖에 없고, 요즘 이렇게 많이 다쳐서 온다고 했다. 전자킥보드 진짜 위험하다. 그 빠른 전자킥보드를 안전장치 하나 없이 타는 게 말이 되나? 전자킥보드 업체는 사용자와 보행자 안전을 담보로 돈을 벌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겠다. 사용자가 다치던 말던, 죽든지 말든지 본인들 돈만 벌면 끝인가? 전자킥보드 업체는 안전모든 뭐든 사용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길 바란다. 

 

# 인스타그램 계정

 

생각나는 대로 여기까지 적고, 더 생각나는 거는 다른 글로 추가해야겠다. 이 정도면 앞으로 자기소개 두 시간은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 인스타그램 계정을 남기고 떠남. 인스타 계정도 서너개가 있다.

일상 계정(whynot_jung)

운동스타그램(whynot_move)

먹스타그램(whynot_eat)

이외에도 그림그리기 계정(whynot_painting)도 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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